LA에서 라스베가스 가는방법 대이동한 여정 렌트카 /비행기 /버스

LA에서 라스베가스까지, 렌트카로 4시간 40분의 로드트립
로스앤젤레스에서 라스베가스로 이동하는 날, 우리는 아침부터 바쁘게 준비를 시작했다. 목적지는 환락과 엔터테인먼트의 도시, 라스베가스. 단순히 비행기나 버스를 타는 게 아니라, 직접 자동차를 렌트해서 사막을 가로지르는 장장 4시간 40분의 로드트립을 하기로 한 것이다.
출발에 앞서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준비물이 있었다. 바로 커피. 운전 내내 집중력과 에너지를 유지해야 하기에, 아침에 한인타운 근처에서 우연히 들른 MEMORYLOOK COFFEE & FLAGSHIP STORE에서 테이크아웃 커피를 샀다. 이곳은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으로, 커피 맛이 훌륭해 앞으로도 종종 찾게 될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 LA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 3가지 방법
사실 LA에서 라스베가스로 이동하는 방법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비행기를 타는 것이다. 비행시간은 약 1시간 15분으로 짧지만, 공항까지 가는 시간과 보안 검색, 수하물 처리 등을 포함하면 총 소요시간은 약 3시간 이상으로 생각해야 한다. 요금은 편도 기준으로 약 15~20만 원 수준이다.
두 번째는 버스를 타는 방법인데, 대표적인 업체로는 Greyhound와 Flixbus가 있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간편하며, 가격은 약 $60 내외, 소요시간은 평균 5시간 30분 정도다.
마지막 세 번째는 우리가 선택한 렌트카를 이용한 자가운전이다. 주행 시간만 약 4시간 20분, 중간 휴게소 등을 고려하면 총 5시간 내외로 생각하면 된다. 직접 운전하면서 미국의 광활한 사막과 고속도로를 만끽할 수 있는, 단연 최고의 선택지였다.
? 허허벌판 속 4차선 도로, 진짜 미국식 로드트립
우리는 오전 10시 30분경 LA 한인타운에서 출발했다. 구글맵에서 목적지를 라스베가스 트레져 아일랜드 호텔로 찍고 출발했는데,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자마자 눈앞에는 탁 트인 4차선 도로와 허허벌판 사막이 펼쳐졌다.
중간중간 다른 차량들과의 거리도 넉넉하고, 정체 없이 시원하게 뚫린 도로는 한국과는 또 다른 느낌의 고속도로 풍경을 보여줬다. 달릴수록 변화하는 사막의 지형과 색감, 거칠지만 자유로운 미국 서부의 분위기가 여행의 설렘을 더했다.
사막 위를 달릴 때 꼭 챙겨야 할 준비물
하나 유의해야 할 점은, 미국 차량은 대부분 썬팅이 거의 되어있지 않다는 것. 특히 로스앤젤레스에서 라스베가스까지의 길은 햇볕이 강한 사막 지역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자칫하면 피부가 타서 시커멓게 변할 수 있다. 실제로 도착할 즈음엔 자동차 실내가 화덕처럼 달궈졌다.
그래서 운전 전 꼭 준비해야 할 필수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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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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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팔, 얼굴, 무릎 등 드러나는 피부 전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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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겉옷 (햇빛 차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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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와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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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충전용 케이블 (네비·음악용)
바스토 & 에디월드: 중간 휴게소에서 에너지 충전
출발한 지 약 2시간 정도 지나면, 바스토(Barstow) 근처에서 드디어 사람이 사는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은 사막 한가운데에 위치한 대표적인 휴게소 지대로, 식사와 휴식, 주유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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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N-Out Burger (Lenwood 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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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라 트래블 센터 (Yer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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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dieWorld (Yermo – 간단한 먹거리부터 기념품까지 다양)
우리는 간단히 먹을 거리만 구입하고 화장실과 주유를 해결한 후, 다시 라스베가스를 향해 출발했다.
라스베가스 가는 길의 명소 – 세븐 매직 마운틴스
도착 직전에, 혹시 시간이 여유롭다면 꼭 들러보길 추천하는 명소가 있다. 바로 **세븐 매직 마운틴스(Seven Magic Mountains)**이다. 스위스 출신 설치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으로, 사막 한가운데 10미터 넘는 컬러풀한 돌탑 7개가 솟아 있는 장관이다.
이곳은 BTS의 관광지로도 유명해 외국 팬들에게도 핫플레이스로 잘 알려져 있으며, 입장료와 주차료 모두 무료이기 때문에 가볍게 들렀다 가기 좋다.
라스베가스 도착! 도시와 열기의 폭발
오후 3시 10분경, 드디어 라스베가스 트레져 아일랜드 호텔에 도착했다.
무려 섭씨 44도를 찍는 뜨거운 사막 한가운데, 네온사인과 고층 건물이 어우러진 라스베가스는 말 그대로 "비현실적인 오아시스"처럼 느껴졌다.
허허벌판을 지나 도심이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풍경은 참 묘한 감동을 준다.
렌트카 비용 & 유류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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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트카: 엔터프라이즈에서 5일 기준 $1,000 (풀 커버 보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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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유비: 왕복 전부 포함 $57.3
렌트를 통해 짐도 여유 있게 싣고, 도착 시간도 마음대로 조절하며, 각자의 속도대로 여행할 수 있어 운전이 가능하다면 강력 추천하는 방식이다.
✅ 총평
LA에서 라스베가스까지의 렌트카 여행은 사막과 고속도로, 그리고 라스베가스의 대조적인 매력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그 자체가 여행이 되는 길 위의 여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