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크라운 카지노 후기 – 한 달 여행 경비를 바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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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크라운 카지노 후기 – 한 달 여행 경비를 바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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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크라운 카지노 – 한밤의 전설

작년 여름, 친구랑 베트남 여행을 갔을 때, 우연히 다낭 크라운 카지노에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원래 카지노 갈 생각은 없었는데, 다낭에 도착하자마자 현지에서 만난 형이 "한 번 구경이라도 해봐라" 하길래 별생각 없이 따라갔죠. 근데 이게 웬걸… 구경만 할 생각이었는데, 몇 시간 뒤 우리는 이미 딜러랑 눈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카지노 첫인상 – 라스베이거스 뺨침

입구부터 느낌이 남달랐습니다. 호텔 안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럭셔리한 분위기였고,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짙은 담배 냄새와 딱딱한 칩 부딪히는 소리가 귀를 때렸어요. 실내 흡연 가능하고, 테이블마다 재떨이가 있어서 흡연자들에게는 천국. 음료는 무료로 제공되는데, 콜라 한 잔 달라고 하면 직원이 몇 초 만에 가져다줍니다. 뭔가 VIP 된 기분?

블랙잭 – 한 방에 천국과 지옥

처음엔 가볍게 블랙잭부터 시작했어요. 에볼루션이나 강원랜드에서 하던 거랑 비슷한데, 여기만의 특징이 하나 있었습니다. 보통 딜러는 자기 카드 두 장 받고 한 장만 오픈하잖아요? 근데 여기선 처음에 한 장만 받고, 모든 플레이어가 결정한 뒤에야 두 번째 카드를 받음. 그러니까 우리 선택에 따라 딜러 패가 달라지는 거죠. 이게 뭔가 심리전 요소가 있어서 더 몰입되더라고요.

옆자리에서 한국인 아저씨들이 게임하는 걸 봤는데, 진짜 레전드였습니다.

딜러 6, 아저씨 16 (10+6)

아저씨: "이거… 스탠드 해야겠지?"

친구: "형, 감으로 가야죠!"

아저씨: "그래, 히트!"

결과? 5 나와서 21 완성.

그 순간 테이블 전체가 "와아아아!!!!" 환호성 터짐. 딜러도 피식 웃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우리도 따라 했다가 대참사 났다는 거… ㅋㅋㅋㅋ

바카라 – 돈은 쉽게 날아간다

블랙잭으로 살짝 이득 본 후, "이제 바카라로 한 방 크게 가보자!"라는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됩니다. 여기 바카라는 강원랜드처럼 딜러가 직접 까는 게 아니라, 최대 배팅한 사람이 카드를 쥐고 쪼갤 수 있어요. 이게 분위기가 진짜 장난 아닙니다.

옆자리 아저씨가 배팅 크게 해서 카드 들고 있었는데,

"어어… 이거 느낌 좋은데? 학생, 포싸이즈(9 또는 10) 나왔다!"

그러더니 갑자기 환호성. 뱅커 9, 플레이어 7. 우리 테이블 전체가 환호했고, 저도 "아, 바카라 개꿀이네!" 하면서 따라 했죠.

…결과는 30분 만에 1000달러 증발. 네, 바카라는 초보가 쉽게 손대면 안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총평 – 재밌지만 조심해야 할 곳

  • 카지노 시설 미쳤음. 한 번쯤 가볼 만함.

  • 블랙잭은 룰이 달라서 더 스릴 있음.

  • 바카라는 분위기 개쩌는데, 돈도 그만큼 순식간에 날아감.

  • "구경만 하자" 했다가 몇 시간 뒤 딜러랑 싸우고 있음.

결국 우리는 베트남 여행 경비를 카지노에 바치고, 조기 귀국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혹시라도 다낭 크라운 카지노 가시는 분들, 적당히 즐기시고 저처럼 여행 망치는 일 없길 바랍니다 ㅋㅋㅋ

12 Comments
회귀인생 02.23 19:55  
ㅋㅋ 재밌는 후기 감사요
ㅋㅋ 후기 굿

Congratulation! You win the 70 Lucky Point!

차력거인 02.23 20:32  
ㅋㅋ후기 ㄳㄳ
재밋게 놀았음 됏죠  깊이 빠지지만 맘세여
다낭 크라운 좋은가요
playermonster 02.24 00:58  
썰 재밌네요 ㅎㅎ
ㅋㅋㅋ  잘보고 갑니다
바카락 02.24 18:40  
후기 추천
오깡이 02.24 19:13  
팁 감사요
길동무 02.26 05:37  
잘 읽었습니다 ㅋㅋ
달빛뱅커 02.27 05:05  
추천박아요
프로나인 02.27 17:22  
잘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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