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물류시스템 정보
캄보디아에서 살아보면 이 나라의 물류 시스템이 참 흥미롭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택배 서비스가 부족할 것 같은 나라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물류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들이 존재합니다. 물건을 보내거나 받을 때 이런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유는 해외 직구나 다른 지역에서 물건을 보낼 때, 물류 회사들이 랜덤으로 배송을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주소체계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아서, 대부분은 도착지 근처까지 가서 물건을 직접 찾거나 배달 받는 방식입니다.
1. Virak Buntam (비락번탄) 버스 화물 시스템
캄보디아에서 예전에 소개한 바 있는 Virak Buntam은 시외버스 터미널을 통해 물건을 배송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회사는 사람들을 태운 시외버스뿐만 아니라 물류도 많이 실어옵니다. 특히, 시엠립에서 물건을 받을 때는 3개의 정류소를 지정해 놓고, 그 중 하나에서 물건을 찾을 수 있습니다. 비락번탄 터미널은 사마키 시장 앞에 위치해 있으며, 물건을 보내면 보통 하루 정도 지나서 찾아갈 수 있습니다.
물건을 받으러 가면 주소보다는 전화번호가 중요한데, 도착했다고 전화가 오면, 직접 접수대에 가서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확인받고, 그 후 창고에서 물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직원이 전화를 걸어 본인 확인을 하고 물건을 전달합니다.
2. J&T Express
또 다른 유명한 물류 업체는 J&T Express입니다. 이곳은 선불과 후불 배송 모두 가능하며, 물건을 보낼 때는 수신자의 전화번호와 지역만 있으면 됩니다. 물건이 도착하면 전화로 위치를 물어보고, 설명을 잘 해주면 오토바이나 탑차를 이용해 집까지 배송해 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설명이 어렵다면 사무실에 가서 직접 찾아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3. ZTO Express
중국에서 물건을 구매한 경우, ZTO Express라는 회사도 물류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우체국처럼 전국 각지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알리익스프레스나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물건이 ZTO 사무실로 도착하면, 거기서 물건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종종 물건이 가까운 지사가 아닌 더 먼 곳으로 배달될 수 있기 때문에, 물건을 찾으러 가는 길이 꽤 번거롭기도 합니다.
4. 통신료와 물류
캄보디아에서 물류 시스템을 이용할 때 전화번호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화번호를 주소처럼 사용하고, 물류 회사에서는 전화로 물건의 도착을 알리기 때문에 통신사의 요금도 흥미롭습니다. 일반적으로 선불 유심을 이용하는데, 한 주에 1,000원 정도로 전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화끼리 무료통화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 두 개의 유심을 사용해서 번호를 두 개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렇게 지역 설명이 어려운 경우엔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방식도 캄보디아의 물류 시스템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입니다.
마무리
캄보디아에서 물건을 보내고 받는 시스템은 불편한 점도 있지만, 그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재미있는 점들이 많습니다. 물류 회사를 잘 알고 있다면, 물건을 찾거나 배송 받는 데 큰 어려움 없이 처리할 수 있습니다. 캠보디아의 물류 시스템은 단순히 물건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특성상 어떤 방식으로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이 많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재미있고 신기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