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남은 흔적
새로 이사 온 집의 벽에는 이상한 자국이 남아 있었다. 마치 누군가 손톱으로 긁은 듯한 흔적이었다. 그날 밤, 벽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너도 나처럼 여기서 벗어날 수 없을 거야." 나는 얼어붙었다. 그날 이후 그 벽을 바라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