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MGM 카지노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의 중심 도시인 오사카에 일본 최초의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 리조트(IR)가 들어선다.
14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통합형 리조트 추진본부 회의를 열어 오사카부와 오사카시의 리조트 정비 계획을 승인했다.
일본 정부는 2030년에 외국인 관광객 6천만 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오사카의 통합형 리조트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29년 가을이나 겨울께 완공될 예정인 통합형 리조트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시설이 건설 중인 오사카시의 인공 섬 '유메시마'에 지어진다. 카지노, 국제회의장, 전시장, 고급 호텔, 극장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다.
초기 투자액은 1조800억 엔(약 10조6천억원)으로 책정됐다. 연간 2천만 명이 방문하고, 한 해 매출은 5천200억 엔(약 5조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운영은 미국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일본 법인과 오릭스 등으로 구성된 '오사카 IR주식회사'가 맡는다.
닛케이는 오사카 통합형 리조트가 싱가포르를 모델로 해 소비와 민간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싱가포르는 2010년 카지노가 있는 리조트를 개장한 뒤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오사카에 통합형 리조트가 건설되면 한국 카지노 업계도 불가피하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복합 리조트인 강원랜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제주 신화월드 이용자 중 상당수가 일본으로 이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닛케이는 "아시아에서 카지노는 싱가포르, 마카오, 한국 등이 앞서가고 있고, 태국도 카지노 합법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통합형 리조트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일본이 독자적인 색채를 통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나가사키현의 통합형 리조트 계획은 승인을 보류했고, 심사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