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나 진짜 요즘 고민이 하나 있는데 좀 들어줘.

여자친구랑 사귄 지는 좀 됐는데, 어느 순간부터 계속 폰 검사하라고 하더라. 진짜 이상한 거 없거든? 난 딴짓 한 적도 없고, 뭔가 찝찝하게 할 행동도 안 했어. 근데 자꾸 “괜찮으면 폰 좀 보여줘” 이런 식으로 말을 던져.

처음엔 그냥 넘어갔는데, 이게 자꾸 반복되니까 좀 지치더라. 나를 못 믿는 느낌이랄까? 문제는, 내가 아무리 잘해줘도 그 불신이 없어지질 않아. 요즘엔 진짜 누굴 만나고 있어도 찜찜하고, 눈치보게 되고. 솔직히 말해서, 더 심해질 수는 있어도 좋아지진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강해.

그래서 이런 생각도 들어. 그냥 지금이라도 정리하는 게 낫지 않을까. 이 관계가 언젠가 터질 불안감 안고 가는 거보다 지금 선 긋는 게 더 건강한 선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형들은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했을까? 나만 예민한 건지, 아니면 진짜 이 관계에 선을 그어야 할 시점인 건지… 조언 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