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나락까지 가지 않으려면

주변을 보면, 카지노에 빠져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진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재미였겠죠. 하지만 한번에 수십, 수백만 원이 오가는 게임에 익숙해지면, 현실에서 돈 버는 일이 우습게 느껴집니다.

그 결과는 무기력입니다.
일할 의욕은 떨어지고, “왜 이렇게 벌어서 뭐하지?” 같은 허탈함만 남습니다.
학생이라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학업이고 뭐고 전부 무너져버리죠.

안 할 수는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도박의 짜릿함과 가슴 두근거리는 스릴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문제는, 그 스릴을 계속 쫒다 보면 어느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그런 강을 건넜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그 강도 이를 악물고 견디고 참으면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고통스럽고 멋은 없지만, 살아날 길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건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드리는 말입니다.

찌질하더라도, 살살.

그나마 나락까지 안 가고 도박을 유지하려면, 한 가지 원칙이 필요합니다.
“지루할 정도로 소심하게, 찌질하게 베팅할 것.”
절대 몰아붙이지 말고, 욕심내지 말고, 오히려 ‘이게 뭐냐’ 싶을 만큼 살살해야 합니다.

도박은 강하게 할수록 파고드는 게 깊어집니다.
그럴수록 빠르게, 더 깊은 나락으로 끌고 갑니다.
살살, 소액으로, 억지로라도 재미를 낮추는 방식으로 자제해야 겨우 버틸 수 있습니다.

후배에게

이 글을 보는 이들 중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든 상황에 처한 도박 후배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찌질하더라도, 살살해. 줄이고 줄이고 또 줄여. 망했더라도 참고 견뎌.
이건 진짜 ㅈ같은 경험이지만, 견디면 언젠가는 지나간다."

내가 저지른 일이라는 걸 인정하고, 맞을 거 다 맞고, 버티고 나면
그래도 나아질 수 있고, 분명히 다시 길이 생긴다.

힘들고 외롭겠지만,
도박에서 진짜 살아남는 법은 정신력 하나 붙잡고 끝까지 버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