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오타니 했다

역대급 명승부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김혜성은 대주자로 출전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4-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애리조나 상대 반격에 나섰다. 이번 4연전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다. 시즌 전적은 26승 13패다.
◆1:3→8:3 불타오른 다저스 타선
다저스는 1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리드오프 오타니와 베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스미스가 파울팁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프리먼이 희생플라이를 쳐 1-0으로 앞서 갔다.
기쁨은 얼마 가지 못했다. 1회말 빅이닝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사사키가 1사 후 마르테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해 1-1 동점이 됐다. 이후 네일러의 2루타에 이어 수아레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줘 1-3으로 리드를 내줬다.
이대로 당하고 있을 다저스가 아니었다. 2회초 선두타자 에르난데스가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2-3으로 따라갔다. 이후 로하스의 우전 안타 뒤 아웃맨(좌익수 뜬공)과 테일러(파울팁 삼진)가 결과를 만들지 못하고 돌아섰지만, 오타니가 1타점 2루타를 쳐 3-3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이어 3회초에는 대량 득점했다. 스미스의 볼넷과 프리먼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파헤스가 2타점 적시타를 쳐 5-3이 됐다. 이후 에르난데스의 좌전 안타와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아웃맨의 1루수 땅볼에 홈으로 향하던 3루주자를 잡으려던 네일러의 송구 실책이 나와 두 명의 주자가 득점. 7-3으로 도망갔다. 1사 만루에서는 베츠가 희생플라이를 때려 8-3으로 간격을 벌렸다.
◆이걸 뒤집네…8:3→8:11→14:11 오타니가 해냈다
흐름을 가져온 듯했던 다저스. 그러나 투수진 난조 탓에 무릎을 꿇었다. 4회초 1사 3루에서 사사키가 구리엘 주니어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꿔 8-4가 됐다. 5회말에는 대량 실점해 서서히 무너졌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준 2사 만루에서 구원 투수 앤서니 반다가 구리엘 주니어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맞아 8-8 동점을 허용했다. 6회말에도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로 2사 만루에 처했고, 바뀐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가 수아레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해 8-9로 리드를 빼앗겼다.
8회말에는 알렉스 베시아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마르테와 대타 랜달 그리칙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내줘 8-11가 됐다.
추격 의지가 꺾일 수 있었지만, 다저스는 힘을 냈다. 9회초 프리먼이 3루수 방면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파헤스와 에르난데스가 좌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연속으로 터트려 10-11로 턱밑까지 따라갔다. 이후 먼시가 1타점 적시타를 쳐 11-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9회초 무사 1루 김혜성이 먼시를 대신해 대주자로 교체 출전했다. 1사 후에는 마이클 콘포토의 사구에 2루를 밟았다. 1사 1,2루에서 오타니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려 14-11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다저스와 애리조나는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승부를 펼쳤으나 마지막에 웃은 건 다저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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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밌었네요!
오타니는 여전히 잘하고, 대단하다